
Home - 상영프로그램 - Section 3. 그대 마음과 만나, 피움
<시체가 된 여자들>은 죽은 여성의 이미지에 대한 문화적 집착을 범죄과학수사물을 통해 살펴본다. 영화 및 TV 드라마 속 장면, 그리고 시체 역을 맡은 배우의 경험을 배치하며 영화는 여성 시체에 대한 진부한 비유를 차분하게 비평한다.
영화는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죽어서도 대상화되고 타자화되는 여성에 주목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성을 인격체로 그릴 수 없는 불성실한 창작자들의 유구한 역사를 새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여성 대부분을 시체 혹은 피해자로만 재현했던 한국 영화와 포개어 놓으면 할 말이 더 많아지는 작품이다.
크리스티 게바라-플래너건Kristy Guevara-Flanagan
4명의 사춘기 소녀들의 4년간의 삶을 담은 크리스티 게바라-플래너건의 첫 장편영화 < GOING ON 13 >은 트리베카, 실버독스 그리고 다른 전 세계 여러 영화제에 공식 선정되었다. 그녀의 가장 최근 작품인 < WONDER WOMEN! THE UNTOLD STORY OF AMERICAN SUPERHEROINES >역시 많은 상을 수상했다. <시체가 된 여자들>은 그녀가 집중하고 있는 젠더와 표현이라는 주제를 보여주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