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상영프로그램 - Section 2. 일상과 투쟁의 나날들
20년의 침묵 이후, 감독은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친척집을 찾아간다. 그는 자신의 오래된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가해자를 마주한다.
그 일을 기억하는지, 나에게 왜 그랬는지, 자신의 행위가 스스로에게는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 반성하는지... 여성폭력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수없이 묻고 싶을 질문들. 그렇지만 대답을 들어봐야 더 화가 날 걸 아니까, 자책감이 드니까, 어차피 소용이 없으니까.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오히려 참을 수도, 직접 물어볼 수도 있는 것들. 감독은 스스로를 위한 일을 한다. 어린 시절의 행복과 트라우마 모두를 담담하게 직면하는 감독의 용기에 지지를 보낸다.
올가 루코브니코바Olga Lucovnicova
올가 루코브니코바는 벨기에의 영화 감독이자 시청각 예술 영역에서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다. 올가는 현재 벨기에 루벤 카톨릭대학교에서 소련 붕괴 이후 사회에서의 집단 기억과 트라우마에 관한 개인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